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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2일 토요일 오전 11:38
LED 프린터, 설 땅이 '마땅찮다'
저저력ㆍ제품소형화 장점, 레이저와 큰 차이 없어
2008/11/12 ITdaily/조상록 기자
2000년 초반 혁신적 기술로 각광받았던 LED(발광다이오드) 방식의 프린터가 출력품질 향상으로
재무장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저 방식이 확대되고 있는 프린터 시장에서 LED 방식의
입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 해당 공급업계의 기대 수준으로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ED 장점, 소비자들 매력 못 느껴 = LED 방식은 광원으로 레이저 다이오드 대신 LED 막대를
사용하며, 이는 종이가 지나감과 동시에 토너를 묻혀주기 때문에 인쇄 단계를 축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프린터 헤드의 복잡한 내부구조를 단순화시켜 프린터 기기의 소형화를 가능케 한다.
레이저 방식과 비교해보면 싱글패스 방식의 인쇄 단계는 출력속도를 더욱 단축시켜주고, 크기는 더욱
작게 만들 수 있다. 또 제품 구성과 작동 과정이 간단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장률도 낮아진다.
무엇보다 LED의 특성상 전력소모가 적기 때문에 최근 프린팅 기업들의 친환경 정책에 충실할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진보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장 확대를 이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ED 방식을 현재까지 이끌고 있는 업체는 전제품을 이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오키에 불과하며,
최근 레이저 방식의 제품만을 생산한 후지제록스가 LED 방식의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 전부다.
지난 10월 오키는 출력품질을 한층 향상시킨 ‘HD프린팅’ 개념의 LED프린터 8종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안으로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업계는 레이저
방식의 확산이 너무 빨라 LED의 자리가 쉽게 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분석가는 “분명 LED 방식은 레이저보다 한층 진보됐지만 프린터 시장에 입성한지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기대와는 달리 아직까지도 시장확대가 안되고 있다. 결국 진보된 기술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타 프린터 공급업체들, ‘LED 생각없다’ = LED 방식의 확산이 지지부진한 가장 우선된 이유는
우수한 출력품질, 출력과정 단축, 제품의 소형화, 저전력 등의 진보된 기술들이 소바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력품질이나 속도, 제품의 크기에서 LED와 레이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레이저 프린터도 싱글패스를 적용하고 있어 LED보다 더욱 빠른 속도를 내고 있으며, 친환경
역시 모든 업계가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갖가지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 LED만의
저전력이 큰 장점이 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가격과 제품 라인업에 있어서도 불리하다.
현재 LED 제품은 레이저 방식에 가격이 약 1.2~1.5배 정도 높게 책정돼 있으며, 제품 구성은
오키 브랜드가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떠한 시장에서든 다양한 제품들이 구성돼 있으면 그 중 독특한 제품이 있기
마련이다. 이 시장에서 역시 LED 제품은 대중적으로 가기보다는 LED만의 장점을 요구하는 일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프린터 시장에서 대표적인 삼성전자, HP 등의 기업이 LED 방식 도입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점이 시장 확대를 답보 상태로 만들고 있다.
현재 대다수 제품이 레이저 또는 잉크젯 방식으로 부품이나 생산라인 또한 이 방식에 맞춰져
있는데, 대중화되지도 않은 방식을 부품에 대한 생산비용을 높이면서까지 도입하지는 않는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분석가는 “프린터 시장은 기술력이 아니라 마케팅력이다.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페이저시리즈,
솔리드 잉크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컬러레이저프린터 10만대 시대를 이끌었던 원인이 기술력이 아닌 가격, 디자인 등의
마케팅력이었다”고 말했다.
출처:아이티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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